정보미디어 기업인 닐슨컴퍼니는 지난달16일∼22일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 대구, 광주,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85.5%가 현재의 경제위기로 인해 사업이나 장사, 취업 실패와 실직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위기감을 약간 느끼고 있다가 52.8%, 아주 많이 느끼고 있다가 32.7%였다.
업종별로는 자영업자가 월급쟁이나 공무원 전문직종사자보다 위기체감도가 높았다. 자영업자의 경우 무려 94.4%가 장사 실패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으며 판매·서비스직도 87.3%가 같은 대답을 내놨다. 기업체 부장 이상 또는 5급 이상 공무원 등 경영 관리직(78.0%)과 변호사·의사·교수 등 전문·자유직 종사자(76.0%)의 경우, 자영업자에 비해서는 위기감이 덜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장 큰 문제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음에도 이를 헤쳐나갈만한 뚜렷한 대안과 능력이 부재하다는 점이다.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 중 83.5%가 ‘경제위기에 대비하여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고 답했다. 경제위기에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16.5%에 불과했고 대안으로는 자격증 준비(18.2%), 개인사업이나 창업준비(12.0%)순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경제위기가 언제 끝날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2.2%가 올해 안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경제위기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끝날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41.6%로 가장 많았다. ‘경제위기가 올해 상반기 이내에 끝날 것’이라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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