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심복이자 북한통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17일 국지전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북한으로서는 당분간 오바마 미국 신 정부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압박과 내치용으로 위협이 계속 될 것”이라며 최근 미사일 발사 위협과 개성공단 통행 금지 등 북한의 조치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박 의원은 “북한은 미사일이건 인공위성이건 발사를 할 것”이라고 전망한 뒤 “염려되는 것은 서해안 등지에서 북한의 국지적인 도발이 있지 않을까하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북한의 현재 군사력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전면적인 전쟁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국지적인 도발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현 정부의 강경일변도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신랄히 비난했다. 박 의원은 “남북관계의 경색을 초래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지난 1년 완전 실패로 나타났다”면서도 “우리는 지금 한반도의 당사자인데 현재 정부가 아무 일도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속수무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남북관계 정상화의 해법에 대해 “이 대통령이 6·15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인정하고 이행하겠다고 직접 밝히면 된다”며 “그렇게 되면 북한이 대화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주고 북한도 그에 걸맞게 호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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