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준비 경험생이 취업률 높아

공무원 시험 준비 경험생이 취업률 높아

기사승인 2009-03-17 17:34:15
[쿠키 사회] 공무원 등 공공분야 시험 준비생(일명 공시족)은 상대적으로 학점이 낮고 동아리 활동이나 인턴경험이 부족해 취업에 불리하다는 것이 통설이다. 그러나 이런 공시족이 민간기업 취업을 준비했던 학생들보다 취업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김태일 교수는 ‘대학생의 공무원시험 준비가 재학 및 취업행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대졸자 2만1797명을 조사한 결과 대학에 다닐 때 공시족이었던 학생들의 취업률이 89.1%로 일반 학생 취업률 74.9%보다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대학에 다닐 때 잠시라도 공공분야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26.64%에 달했다. 이는 공공분야 시험 준비를 통해 획득한 지식이 민간기업 취업에도 도움이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교수는 “공무원 시험은 대학 초년생일 때부터 준비하는 경우가 많지만 민간기업 입사 준비는 졸업할 무렵부터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학생(29.39%)의 공공분야 시험 준비 경험 비율이 남학생(24.26%)보다 높았다. 특히 공공분야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는 여학생 2108명 중 35.7%는 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했다. 남학생은 공기업 시험 준비 비율이 21%로 여학생보다 3배 높았다.

김 교수는 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여학생 비율이 높은 데 대해 “공기업 등에 비해 성차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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