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김태일 교수는 ‘대학생의 공무원시험 준비가 재학 및 취업행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대졸자 2만1797명을 조사한 결과 대학에 다닐 때 공시족이었던 학생들의 취업률이 89.1%로 일반 학생 취업률 74.9%보다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대학에 다닐 때 잠시라도 공공분야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26.64%에 달했다. 이는 공공분야 시험 준비를 통해 획득한 지식이 민간기업 취업에도 도움이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교수는 “공무원 시험은 대학 초년생일 때부터 준비하는 경우가 많지만 민간기업 입사 준비는 졸업할 무렵부터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학생(29.39%)의 공공분야 시험 준비 경험 비율이 남학생(24.26%)보다 높았다. 특히 공공분야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는 여학생 2108명 중 35.7%는 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했다. 남학생은 공기업 시험 준비 비율이 21%로 여학생보다 3배 높았다.
김 교수는 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여학생 비율이 높은 데 대해 “공기업 등에 비해 성차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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