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률 사무총장은 17일 “지난 대선과 총선을 통해 민심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후보와 당을 선택했다”며 “4월 재보선 역시 경제 살리기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보선이 예정된 5개 국회의원 지역구에 대한 공천도 경제살리기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이뤄질 전망이다. 안 총장은 “도덕성, 당 기여도뿐만 아니라 지역 현안에 해박하고 경제 살리기에 적합한 지 여부가 중요한 공천 심사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은 이번주부터 최고위원회의를 지방에서 열고 경제 현장을 방문하는 등 경제살리기 행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이 경제 이슈를 다시 선거 전략으로 들고 나온 것은 여야 거물급 인사들의 잇단 출마로 자칫 이번 재보선이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띨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전선이 확대되는 걸 막고 선거의 쟁점을 유리한 쪽으로 바꿔놓겠다는 의미도 있다.
물론 박희태 대표의 불출마 선언이 계기가 됐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박희태 전략공천’ 카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박 대표 출마가 거론됐던 울산 북구에서 마땅한 인물이 떠오르지 않으면 당에서 박 대표에게 출마를 강력 요청하는 형식으로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 대표가 자신의 결정을 번복하고 출마를 결심하기는 쉽지는 않아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박 대표는 오는 23일 청와대에서 정례오찬회동을 갖기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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