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한 반면, 유족은 유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장씨의 문건내용으로 보면 유족과 전 매니저 유씨가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성상납 등의 실체를 밝혀야하는게 상식이지만 상황은 정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분당경찰서는 장씨의 유족들이 17일 유모씨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유모씨는 장자연이 사망한지 하루만인 8일 고인이 심경을 밝힌 문건을 건네받았다고 주장했지만 13일 경찰 조사 후 유족의 뜻에 따르겠다며 문건을 불태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로 당일 KBS 뉴스에서 타다 만 문건 일부가 전격 공개됐다.
유씨는 자신이 건넨 적 없다고 했지만 유족들은 이를 믿고 있지 않고 있으며 유족의 뜻과 상관없이 문건 내용이 공개된데 크게 분노했다. 유족들은 유씨가 문건을 완전히 태우지 않고 이를 유출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또 유족들은 “유씨가 장 씨의 현 소속사 대표 김모 씨와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애꿎은 장 씨를 끌어들여 허위문건을 작성케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씨의 문건이 사실상 유씨의 사주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유씨는 18일“장씨가 사무실로 찾아와서 문건을 작성했으며, 나는 문건 작성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문건 작성경위에 대해 “지난달 28일 장씨를 만났을 때 완전히 ‘패닉’ 상태였고 우리 사무실에서 피해사실을 담은 4쪽짜리 문건을 6시간 동안 작성했다”면서 “이어 지난 1일에도 장씨를 만나 3쪽짜리 편지를 건네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건을 2부 복사했으며 자신이 원본과 복사본 1부를, 나머지 복사본은 장씨가 가져갔다고 전했다. 유씨는 “장씨는 복사본을 가지고 있다가 ‘가족들이 볼까봐 무서워서 버렸다’고 했다”며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유족 앞에서 보여주고 불태웠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부암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씨 자살과 문건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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