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태백 등 강원남부지역의 만성적인 물부족 해소를 위해 ‘보조댐 건설 등을 통한 수량 확보’가 급선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노후 상수도관의 누수율 해소도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23일 한국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에 따르면 수자원 공사는 강원남부권의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광동댐 상류지역에 소형댐 건설을 검토, 새로운 수원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보조댐은 광동댐의 4분의 1인 유효 저수량 210만t 규모로 태백과 정선 사북·고한, 영월 상동, 삼척 도계지역에 50일간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수량이다. 보조댐 건설 후보지는 태백시 삼수동 사미가압장 상류 골지천 유역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강원남부지역은 폐광지의 대체산업으로 대형 리조트와 스키장, 골프장 등이 잇따라 조성되면서 물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여름철보다 갈수기인 겨울철에 물 사용이 많아 새로운 식수원 개발이 시급한 상태다.
특히 폐광지역의 경우 지질이 석회암층인데다 지하수마저 땅속으로 누수되는 현상이 심각해 대체수원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광동댐은 매년 8∼10월에 모아 놓은 물을 다음해 영농철인 4∼5월까지 사용해야 할 만큼 수량 확보에 열악한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3개월째 식수난을 겪고 있는 강원남부권의 노후 상수도관 교체비 지원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단 노후관에 대해 관망 진단을 실시한 뒤 국비지원 규모와 지방비 부담비율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상수관 관망 진단 비용은 9억여원으로 우선 지방비에서 부담토록 하고, 기간은 전문컨설팅업체를 통해 10개월가량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백시의 지난해 상수도 생산량은 1134만5000t이지만 이 가운데 529만6000t이 누수돼, 금액으로만 47억원이 넘는 돈이 속수무책으로 땅속으로 스며들고 있는 셈이다.
안중식 태백 현안대책위 부위원장은 “이 지역 수도관의 80%는 과거에 광업주들이 종업원들의 후생복지를 위해 개설한 것”이라며 “노후관 교체 사업비에 대한 국비 지원 요청은 막무가내식 억지가 아닌 당위성이 있다”고 말했다. 태백=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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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WBC 병역면제 줘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