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방콕족’ 많아 야한 속옷 ‘불티’

불황엔 ‘방콕족’ 많아 야한 속옷 ‘불티’

기사승인 2009-03-23 16:15:01
[쿠키 지구촌]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유독 속옷만은 잘 팔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베르딕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쇼핑과 식료품을 제외한 소매품의 판매는 전반적으로 4% 감소하는 반면 속옷 판매는 0.8%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색적인 디자인의 속옷 전문업체 ‘아장 프로보카퇴르(Agent
Provocateur)’의 개리 호가스 대표는 지난해 회계연도에서 8%의 판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황에 야한 속옷이 잘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호가스 대표는 커플들이 돈을 아끼기 위해 밖에 나가기 보다는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여성들이 집에서 상대방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대담한 옷을 사는데 과감히 투자한다”며 “야한 속옷은 여성들의 기분을 좋게 해주며, 우리 모두는 지금 이 순간 힘을 내게 해 줄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역에서 134개 란제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앤 서머스도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게 된 덕분에 최근 매출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특히 지난 2월 밸런타인 데이 무렵 매장 판매는 14%, 온라인 판매는 47%나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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