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사랑의 생수 300만병으로 목 축인다

태백,사랑의 생수 300만병으로 목 축인다

기사승인 2009-03-24 17:47:04
[쿠키 사회] 극심한 물 부족으로 하루 3시간씩 3개월째 제한급수의 고통을 겪고 있는 태백지역 주민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보내준 ‘사랑의 생명수’가 300만병을 넘었다.

24일 태백시에 따르면 23일 현재 겨울가뭄으로 광역 상수원인 광동댐의 저수량이 급격하게 줄면서 지난 1월 6일부터 수돗물 감량에 들어간 이후 전국에서 답지한 먹는 샘물은 모두 304만4424병으로 집계됐다.

용기의 크기로 살펴보면 350㎖ 32만1320병, 500㎖ 70만1941병, 800㎖ 3760병, 1500㎖ 20만2972병, 1800㎖ 35만6745병, 2000㎖ 145만7686병이다. 답지한 생수를 지역주민에게 배분하고 현재 남은 보유량은 2000㎖ 56만8550병, 500㎖ 17만1112병 등 모두 83만1724병에 달한다. 이는 지난 1월6일 수돗물 공급이 5% 감량한데 이어 같은 달 15일부터 50%의 제한급수가 시행된 이후 두달여 만에 돌파된 것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4억9000여만원이 된다.

사랑의 생수 기탁에는 공공기관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사회단체와 종교계, 일반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일부 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은 직접 생수를 고지대에 사는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봉사활동도 벌였다. 생수와 함께 사랑의 성금도 2억7175만원이나 답지했다.


사랑의 생수는 지난 2월 5일 박종기 태백시장이 전국 기관·단체와 샘물 제조업체에 서한문을 보내 가뭄으로 인한 시민들의 생활불편을 알리고 물을 보내줄 것을 요청하면서 전국에서 생수 기탁이 봇물을 이루었다. 생수 후원물량은 박 시장의 호소 이후 10일 만인 지난달 13일 100만병을 넘어선 데 이어 같은 달 24일 200만병을 돌파했다.

박 시장은 “식수난의 고통 속에 전국민의 성원과 사랑은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태백= 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
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
변영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