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26일 대한상공회의소 기후위원회 초청으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찬강연을 벌였다. 정 의원은 지난 연말 폴란드 포츠난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와 이달초 미국 상원이 주최한 기후변화회의에 참석 결과를 소개한 뒤 “이 문제는 더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미국의 태도변화를 들었다. 그는“중국·인도 핑계 대고 빠졌던 미국이 이제 기후변화 문제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이 기후변화협약협상을 주도하려 할때 가장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나라가 한국과 멕시코”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안일한 태도도 질타했다. 그는“발에 불이 떨어졌는데 이 문제를 여기 있는 분들(기업인) 외에 깨닫고 있는 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당장 ‘온실가스 배출제한’ 등을 우려한 기업체들이 수십차례 회의를 갖고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관련 기구만 만들어놨지 구체적인 방향제시를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국민들은 (기후변화라는) 말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북극 얼음 녹는 다큐멘터리만 연상하는데 정부는 국민적인 컨센서스(일치된 의견)을 도출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한다고 비춰지게끔 영리하고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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