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김하늘이 강지환과의 열애설에 대해 유쾌하게 입을 열었다.
두 사람은 베일 뒤에 감춰진 국정원의 활약상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7급 공무원’에서 베테랑 요원 안수지와 신참요원 이재준으로 호흡을 맞췄다.
김하늘 “강지환과 열애설 문자에 ‘푸하’로 답”
김하늘은 “열애설 보도가 터졌을 당시 저는 운동 중이었고, 강지환 씨는 부산에서 촬영 중이었다”면서 “운동 끝나고 휴대전화 보니까 매니저로부터 열애설이 터졌다는 문자가 와 있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푸하’라고 답장했을 정도로 그냥 웃고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 같으면 괜한 열애설 때문에 촬영분위기 서먹해질까 걱정을 했을 텐데 이제는 웃으며 넘길 여유 생겼다”고 덧붙였다.
강지환은 보다 넉살 좋게 열애설에 대응했다. “저의 첫번째 열애설이니 축하해 달라”고 운을 떼 박수를 받아낸 후 “젊은 커플이 함께 하는데 안 나는 게 이상한 것 같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한 번도 열애 보도가 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촬영장 분위기가 좋다는 소문이 나서인지 열애설이 나서 기분 좋다”고 말하며 싱글거렸다. 그는 2006년 말 방송된 드라마 ‘90일, 사랑의 시간’, 제작이 도중 무산됐던 영화 ‘그날의 분위기’에 이어 세 번째 인연이라 사전에 친분이 있었던 것도 열애설에 한몫 했을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실제로 영화 ‘7급 공무원’의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 분위기는 익히 알려져 왔다. 강지환은 자신의 팬미팅에서 “김하늘의 입술에서 피가 날 정도로 키스를 했다”고 밝힌 바 있고, 언론 보도를 통해 화제가 됐다.
신 감독 “내버려두니 좋은 연기 나오더라”
싸이코 패스를 소재로 한 공포 스릴러 ‘검은집’으로 탄탄한 연출력을 보여준 바 있는 신태라 감독은 ‘순정 버럭 요원 안지수’ ‘완소 삽질남 이재준’으로 표현하며 두 배우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지수는 사랑에 목숨 걸고 일에 목숨 거는 순정 버럭 요원이에요. 김하늘 씨가 굉장히 많이 다쳐가면서도 끝까지 하고 싶은 연기를 다하려고 이를 악물고 연기해줘서 캐릭터가 잘 살았습니다. 이재준은 무얼하려고 해도 안 되고 삐걱거리는 완소 삽질남인데 강지환 씨가 제대로 연기를 해줬어요.”
신 감독은 “캐릭터의 맛을 살려낼 줄 아는 ‘딱 맞는’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만족스럽다”며 “워낙 좋은 배우들이라 그냥 하고 싶은 연기할 수 있게 방치했다. 그 덕에 되레 더 좋은 연기가 많이 나온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힘 없는 김하늘은 잊어라” “상 받은 값 하려고 노력”
기존의 ‘힘 없어’ 보이는 청순 이미지를 지우고 싶어 고강도 액션 연기를 요구하는 ‘7급 공무원’을 택했다는 김하늘은 “겁이 많은 편이지만 승마 제트스키 펜싱 등 여러가지를 배웠다”면서 “예상다 습득력이 좋다고 현장에서는 ‘액션 신동’이라는 칭찬도 많이 들었다. 연습 때보다 화면에는 더 잘 나온 것 같아 흡족하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첫 작품 ‘영화는 영화다’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 어리둥절한 게 사실”이라는 강지환. 그는 “많은 상을 받고 난 뒤이기에 이번 영화에 임하는 자세가 더 각별하고 더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했고 영화도 잘 나온 것 같아 저 스스로도 기대하고 있다”며 관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청했다.
‘속이는 게 임무, 감추는 게 직업’인 국정원 요원들의 일상을 유쾌한 유머와 생동감 넘치는 액션으로 풀어낸 영화 ‘7급 공무원’은 4월23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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