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한 대북소식통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탈북자 수가 많이 줄었다”고 확인했다. 이 같은 현상은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국경 경비가 부쩍 강화된데다 금융위기 영향으로 한국에서 브로커들에게 전달하는 자금이 끊겼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탈북 브로커들은 탈북자가 한국으로 가는데 성공할 경우 통상 한국 지원단체로부터 상당액의 수수료를 제공받는다. 그러나 최근 경기가 악화되면서 한국의 관련 단체나 기업, 개인의 기부 등이 크게 줄어들면서 브로커들의 활동도 거의 중단된 상태다.
탈북자들의 최대 거점인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에서 브로커로 활동하고 있는 50대 남성은 “우리의 안내 없이는 북한에서 국경을 넘어올 수 없다”며 “우리는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지만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로커 조직은 북한의 협력자와 연대해 국경탈출을 안내하는 월경반과 수송반, 옌지(延吉) 내 아파트 등에 있는 아지트 관리반, 수송반 등으로 주로 구성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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