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우리나라가 1일 북한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일부 오심논란에 휩싸이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후반 43분 김치우의 프리킥 골로 북한을 1-0으로 꺾고 조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경기 후반 시작직후 북한 정대세가 날린 슛이 골인 아니냐는 네티즌의 지적이 이어지면서 오심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
북한의 홍영조는 후반 1분55초 우리팀 수비수의 실수로 흘러나온 볼을 몰고 페널티 라인까지 끌고 간 뒤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북한의 공격수 정대세는 2명의 수비수를 앞에두고 뛰어 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면서 골인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골키퍼인 이운재가 골라인 근처에서 이 공을 가까스로 쳐냈다.
문제는 당시 이 공이 이운재가 쳐내기 전에 골라인 안쪽으로 넘어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슛 당시의 느린 화면을 보면 각도에 따라서 공이 골라인을 넘어선 것처럼 보인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대세의 슛 당시 화면을 각종 사이트에 올리면서 “명백한 오심”“최소 1-1로 비기는 경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북한 김정훈 감독도 경기 직후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정대세의) 볼이 골라인을 넘은 것 같은데 이를 무시했다”면서 “경기를 치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골 논란은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우리와 프랑스간 예선전 상황과 흡사하다.
당시에도 전반 32분 프랑스 비에이라의 헤딩슛이 골라인을 넘어선 것으로 보였지만 골로 선언되지 않았다. 당시 우리팀 골키퍼도 지금의 이운재였다. 어쨌든 이운재가 골문을 지키는 상황에서 우리대표팀에 유리한 판정이 이어지면서 일부에서 “이운재의 뱃살이 사실은 행운살인 것 같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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