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서양화,심은하 수묵화 ‘장난 아니네’

김혜수 서양화,심은하 수묵화 ‘장난 아니네’

기사승인 2009-04-02 14:00:01

[쿠키 문화] 서울 지역의 다양한 화랑들이 참여해 ‘그림 장터’를 벌이는 제4회 서울오픈아트페어(SOAF)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개최된다. 80여 개 화랑을 통해 1200여명의 작가들이 총 5500여 점을 출품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다채로운 현대미술 경향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면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즉석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번 SOAF 행사는 크게 본 전시와 특별 전시, 이벤트로 구성된다. 본 전시는 105개 부스에서 회화, 조각, 사진, 판화, 설치미술 등이 선보이는 ‘오픈아트페어’가 주축이다. 해태크라운제과, 동아제약, 대신증권 등 참가 기업체들이 자체 부스를 마련해 현대미술 작가들 작품을 전시하는 ‘컬처노믹스’도 곁들여진다.

특별 전시는 양질의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콜렉터층을 넓히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200만원 특가전’, 40대 이하 유망 작가 10명의 작품으로 꾸미는 ‘영 제너레이션 아트 아티스트 10’, 원로를 중심으로 유수 작가들의 대표작을 엄선한 ‘베스트 오브 베스트 전’ 등으로 기획됐다.

특히 김혜수, 심은하, 강석우, 조영남, 이상벽, 김애경 등 유명 연예인들 작품을 선보이는 ‘스타예술프로젝트’ 코너가 벌써부터 흥미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배우 김혜수와 심은하의 작품 이미지가 2일 SOAF 사무국을 통해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독학으로 미술을 배워 전시회에 공식 참여하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인 김혜수는 ‘raining again’ ‘into the deep’ ‘눈부심, 혼란’ 등 5점을 준비했다. 사진 이미지를 화폭에 오려붙이는 콜라주 기법을 가미한 표현주의적 작품들이다.

한국화를 배워 2003년 4월 ‘창매회전’에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던 배우 심은하는 수묵화 4점을 출품한다. 현대적 산수화이며, 채색수묵화도 1점 포함돼있다. 예화랑 대표인 이숙영 SOAF 운영위원장이 심은하의 시어머니와 친분이 있어 어렵게 섭외했다는 후문이다.

사무국은 공식 개막에 앞서 14일 저녁 6시에 열리는 오프닝 행사에 이들 6명을 모두 초청했다. 특히 심은하는 남편인 지상욱 자유선진당 총재 특보와 함께 참석키로 해 2005년 결혼과 함께 연예계에서 은퇴한 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SOAF 관계자는 “연예인들 작품이 생각보다 상당히 수준이 있다”면서 “일부 작품은 일반에 판매도 할 계획인데, 작품 가격은 수준과 사이즈 등에 따라 매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다양한 조각품들로 일종의 조형 정원을 꾸미는 ‘動&休’ 전, 한강을 비롯한 4대 강을 조명한 ‘강 따라 예술 따라’ 전 등이 준비돼있다. 이숙영 SOAF 운영위원장은 “특정 층만 누리는 것으로 여겨지던 미술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미술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첫째 목표”라며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어두운 예측이 미술시장을 심리적으로 더욱 위축시키고 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02-545-3314).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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