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춘천시발전연구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7호선 신상봉역을 경춘선 복선전철의 출발역으로 할 경우 서울 도심까지 진입하기 위해 2∼3차례 전철과 지하철을 갈아탈 수밖에 없어 복선전철 건설의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되면 2011년말까지 고속형 좌석전동차를 투입해 춘천∼서울간 운행 시간을 40분대로 줄인다 해도 시간단축 효과는 실제로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망했다.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에 크게 기대하고 있던 강원 중북부권 주민들도 “시발역을 바꾸면 수도권 접근이 오히려 더 불편해지게 된다”며 지난 2일 ‘춘천시 경춘선복선전철운행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신상봉역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수도권 시발역을 신상봉역으로 결정됐다”는 발언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가평에서 열린 경춘천 복선전철 대책토론회에 참석한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입에서 나왔다고 한다.
대책위 관계자는 “청량리역은 수십년간 춘천시민은 물론 홍천 화천 양구 등 강원 중북부권주민들이 수도권으로 들어가는 대문 역할을 해왔다”며 “그런데도 서울 지하철 7호선 신상봉역을 출발점으로 할 경우 복선전철 개설의 의미가 대폭 삭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서울∼청평 구간은 10분 간격으로 전동차를 운행하는 반면 가평∼춘천 구간은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는 계획도 수도권 관광객들만 불편하게 만들 것”이라며 “운행시간 간격도 수도권과 형평성에 맞춰 줄 것”을 촉구했다.
심재학 춘천시발전연구회장은 “시발역 변경과 함께 운행시간 차이로 경기도 청평 환승역에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이 생길 수 있다”며 “이는 관광객 유치와 지역사회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것 같다”며 수정을 촉구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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