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이 장자연, 청와대 행정관의 성관련 사건과 관련, 특권층의 실상을 신랄히 비판했다. 또 탤런트를 꿈꾸는 여성들이 사실상 성노리개로 취급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사무총장은 7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장자연과 청와대 행정관 성접대 사건을 보면 우리나라 특권층이 어떤 식으로 평상시에 놀고 있는가, 그들의 도덕의식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번 사건들을 파헤치고 있는 검찰과 언론의 접근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런 사건들이 터졌는데도 지난 1개월 간 언론도 적당히 다루고 있고 검찰은 나몰라라하고 있다. 검찰·언론·현 정부 모두 이 문제 다루는 시각이 한통속이다"라고 말했다. 사건의 본질을 파헤치기 보다는 선정적인 접근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한류가 나라 위상을 높이고 앞으로 한류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또 모든 국민들이 쳐다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한류의 그늘에서 탤런트 되려는 여성들이 성노리개로 취급당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매일 터져나오는 다른 사건 속에서 이 문제들이 덮어지고 있다는 아쉬움도 토로했다.
이 사무총장은 장자연 및 청와대 행정관 사건을 인권확립의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의 인권위 축소 움직임도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특권층과 국가권력에 의해서 저질러진 범죄에 대해서 억울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국가인권위원회가 만들어 지는 것"이라며 "이 정부는 인권위를 축소하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특권층이 가지고 있는 횡포와 범죄를 언제까지 감싸고 있어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 총장은 "정부가 장자연 사건을 제대로 안 다루니까 청와대 행정관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가는 것"이라고 언급한 뒤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냄새나는 범죄를 그냥 덮어두고 가서는 안된다. 한국의 인권이 제대로 세워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고 말을 맺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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