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프로야구 최강 거포군단은 누구?

2009 프로야구 최강 거포군단은 누구?

기사승인 2009-04-08 18:05:01
[쿠키 스포츠] 2009 프로야구 최강의 거포 군단은 누가 될 것인가.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여전한 파괴력을 뽐내는 가운데 두산과 히어로즈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 시즌 유일하게 100홈런을 돌파했던 한화(120개)는 이번 시즌에도 유력한 팀 홈런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3경기 만에 홈런 5개를 뿜어내 ‘홈런 공장’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세계적인 강타자 반열에 오른 지난 시즌 홈런왕 김태균이 7일 두산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새로 영입한 빅터 디아즈도 홈런 2방을 터뜨리며 각팀의 경계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꽃범호’ 이범호는 4일 개막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손맛을 봤고, 시범경기 홈런왕을 차지한 송광민은 2009 시즌 개막전 첫 홈런의 주인공으로 등록하며 불꽃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홈구장인 대전구장은 좌우측 펜스 거리가 97m, 중앙 펜스는 114m로 야구팬들 사이에서 ‘대전 탁구장’이라고 불릴 만큼 8개 구단 중 가장 작아 한화의 홈런 양산에 보탬이 되고 있다.

반면 가장 넓은 잠실구장(좌우 100m·중앙 125m)을 사용하는 두산이 홈런 레이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형적인 교타자였던 지난 시즌 타격왕 김현수가 거포 변신을 선언하며 홈런 2개를 뽑아냈고, 최승환과 최준석이 1방씩을 보탰다. ‘대장 곰’ 김동주가 아직 홈런포를 터뜨리지 못했지만 타격감은 여전하고, 새 외국인 선수 맷 왓슨이 7일 첫 홈런을 터뜨려 팀 장타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하지만 OB시절이던 1995년 김상호가 잠실구장 출신 첫 홈런왕(25개)을 따냈을 때를 제외하곤 ‘머나먼 펜스’의 한계를 절감하며 팀 홈런 1위를 차지한 적이 없다.

클리프 브룸바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은 히어로즈도 화끈한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브룸바는 5일 롯데 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2홈런 9타점을 기록해 부문 선두로 나섰다. 이택근과 황재균이 홈런포를 터뜨렸고, 지난 시즌 한화에서 뛰던 덕 클락을 영입해 중량감을 늘렸다.

지난 시즌 팀 홈런 2위(93개)를 차지한 롯데도 올 시즌 홈런 1위를 노릴만하다. 지난 시즌 30홈런을 기록한 카림 가르시아와 4번 타자 이대호가 시동을 걸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두산에서 뛰었던 홍성흔의 가세로 파괴력은 한층 강해졌다는 평이다.

두산과 잠실구장을 나눠쓰는 LG는 중앙 펜스를 4m 앞당겨 만든 ‘X존’에 기대를 걸고 있다. 7일 경기에서 권용관이 때린 타구가 이 지역에 떨어지며 롯데 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시즌 우승팀 SK는 박재홍, 최정, 김재현 3인방을 주축으로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뜬금없이 터지는 ‘산발 홈런’이 위력적이다. 삼성은 최형우, 우동균 등 신예 거포를 주축으로, KIA는 최희섭을 필두로 홈런 레이스에 가세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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