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2’로 두 단계 하향조정했다. 다만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주가 하락과 경기후퇴로 인해 버크셔해서웨이의 자본력이 약화됐다”며 등급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12일 영국계 신용평가사 피치도 버크셔해서웨이의 발행자등급(IDR)을 기존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었다.
국내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한계를 벗어난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금융 부실, GE·GM 등 미 대표기업의 추락 등으로 현재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이 비현실적이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가장 신뢰받는 기업인 버크셔해서웨이의 등급 하강으로 논란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금융정보 사이트인 마켓워치에는 ‘버크셔해서웨이도 최고 등급이 아니라면, 그러면 미국은?’이라는 주제 아래 20여 건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 필자는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트리플A를 유지하는 것은 단지 사람들이 그렇다고 믿고 싶어하고, 투자자들도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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