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주말엔 “만원”, 주중엔 “썰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프로야구 관중석 풍경이 그렇다. 2009시즌 프로야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열기 덕에 만원 관중의 축하 속에 4일 개막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4일(토요일) 4개 구장엔 9만6800명이 입장했다. 주말경기였던데다 개막전 프리미엄까지 더해졌다. 경기당 평균관중은 2만4200명. 이 분위기는 5일(일요일)까지 이어졌다. 5일 4개 구장 총 관중은 8만5499명(평균관중 2만1374명)이었다.
주말을 팬들의 열기와 함께 한 프로야구는 6일 하루를 쉬고 7일 올시즌 첫 주중 경기를 치렀다. 7일엔 지난 시즌 정규리그 하위권 팀이었던 LG, 히어로즈, 한화, KIA가 홈에서 개막전을 가졌다. 그 덕에 평일 경기 치고는 제법 많은 4만3536명이 입장했다.
LG-롯데전이 열린 잠실구장에 1만7154명, 히어로즈-삼성전이 열린 목동구장에 2482명이 찾아왔다. 한화-두산전이 열린 대전구장에는 1만500명, KIA-SK전이 펼쳐진 광주구장에는 1만3400명이 입장했다. 7일 경기당 평균관중은 1만884명이었다.
그러나 8일에는 관중이 급감했다. 잠실(1만2782명), 목동(1705명), 대전(5092명), 광주(4679명)를 모두 합한 관중은 2만4258명이었다. 4경기 전체 관중수가 4일 개막전 평균관중(2만4200명)과 비슷한 수준밖에 안됐다. 주말 8경기와 주중 8경기의 평균관중을 비교하면, 주중(8474명)이 주말(2만2787명)의 37.2%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주말(토,일요일) 평균관중은 1만4591명이었고, 주중은 8230명이었다. 개막전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이번 주말경기 평균관중은 지난 주보다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주중경기 관중수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다.
KBO는 올시즌 전체 관중목표를 역대 최다인 559만명으로 잡고 있다. KBO 관계자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구단들이 다양한 이벤트와 팬 서비스로 주중경기에 더 많은 관중을 모을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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