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민주당 문방위 간사인 전병헌 의원실에 따르면 올들어 유독 MBC광고가 격감하고 있고 광고감소액 비중도 타 방송사에 비해 월등히 높다.
전 의원은 한국방송광고공사 등의 자료를 인용한 지상파 3개사 방송광고 실적 현황에서 “올들어 전반적인 지상파방송광고시장의 하락이 지속되는 속에서, MBC의 전년동기대비 판매액 감소율은 41.9%로 KBS와 SBS의 2배에 달해 광고판매액이 이명박정권 1년 동안 상대적으로 더욱 급감했다”고 말했다.
또 방송3사의 감소합계액인 1281억원의 점유율을 보면, MBC가 774억원이 줄어 60.4%를 차지했고
KBS가 232억(18.1%), SBS 275억(21.5%)로 나타나 MBC에 대한 광고 감소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방송광고시장의 5대광고주(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KT, KTF)의 방송사별 광고 현황에서도 MBC 광고감소가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이들 광고주의 지상파방송 광고 집행 내역을 보면, 08년 1분기보다 올 1분기 광고가 약 29.0% 감소됐다. 5대 광고주 중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KTF 등 4개 기업은 평균 방송사 광고 감소율보다 MBC에 대한 광고 감소율이 더 높았다. SK텔레콤, 삼성전자, KTF는 평균 감소율과 비교해 MBC에 대해 1∼6%포인트 감소율이 더 높았고 LG전자의 경우 3개사 평균 감소율이 32.7%인데 비해 MBC는 43.5%나 됐다.
전 의원은 “정부비판적인 MBC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적대적 정책이 정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대기업 등 광고주에게 영향을 미쳐 광고시장 하락 속에서 더욱 하락을 부채질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항간에 청와대와 문화부, 방송통신위 등 유관기관의 핵심 고위층들이 ‘MBC 죽이기’를 위해 광고주에 대한 직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한다는 의혹도 제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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