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살 4명 사망 1명 중태

동반자살 4명 사망 1명 중태

기사승인 2009-04-15 18:04:02
[쿠키 사회] 강원도 횡성의 한 펜션에 투숙한 남녀 5명이 연탄을 피워 놓고 동반자살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들 중에는 여고생 등 10대 여성 2명도 포함돼 있다.

이같은 동반 자살 사건은 지난 8일 정선에서도 발생, 4명이 숨지는 등 모방 자살이 잇따라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오전 11시54분쯤 횡성군 갑천면 중금리의 한 펜션에서 김모(26·경기 성남)씨, 권모(33·대전)씨 등 남성 2명과 이모(19·여·경기 파주)씨, 나모(17·여·고2·대전)양 등 10대 여성 2명을 포함한 투숙객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이들과 함께 쓰러져 있던 양모(40·서울)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나 중태다.

펜션 관리인 김모(56)씨는 “퇴실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기척이 없어 방에 들어가 보니 4명이 이불을 덮은 채 나란히 숨져 있었고 1명은 현관문 앞에서 신음하고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며 “펜션 객실에는 이들이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연탄과 화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에서 렌터카를 빌려 횡성으로 온 뒤 14일 오후 5명이 함께 펜션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타의가 아니라 자의로 갑니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각각 우울증, 빚, 배신감,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비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 자살 관련 사이트에서 만나 동반 자살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실과 사인을 조사중이다. 횡성=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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