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하철이 풍성한 봄맞이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16일 송정공원역에 광주시문인협회와 함께 ‘광주지하철 문학관’을 개관했다. 이 문학관에는 ‘봄비’라는 시로 잘 알려진 이수복 시인 등 이 지역 출신 문인들을 기념하는 홍보부스와 중견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또 가족 단위 나들이객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시낭공 장소를 제공해 누구나 시를 즐기고 토론할 수 있는 예술의 소통마당으로 꾸몄다.
도산역에서는 도산동 주민자치회가 ‘도루메(도산동의 옛이름) 봄꽃축제 및 열대어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곳은 화사한 봄꽃과 함께 특이한 열대어가 있는 대형 실내정원도 조성돼 있다.
공항역에는 동국화폐사 주관으로 ‘이동 화폐 박물관’이 탑승객들을 맞고 있다. 박물관에는 중국 은대 때의 동물뼈로 만든 골제패화를 비롯해 고려시대부터 해방 후까지의 화폐, 북한 화폐, 외국 화폐 등 1000여점의 화폐가 전시되고 있다. 이밖에 운천역에서는 화려한 꽃 장식이 눈길을 끄는 조각전이 열려 역사 전체가 생동감 넘치는 생활 속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오행원 광주도시철공사 사장은 “봄맞이 행사로 지하철 이용객이 전월 대비 하루 평균 2000여명 증가했다”며 “시민들과 가까운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차별화된 행사를 많이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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