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상습적으로 차량에 불을 붙인 혐의(일반자동차방화)로 김모(3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쯤 서울 거여동 모 빌라 주차장에서 양모(66)씨의 에쿠스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11일까지 일주일동안 거여·가락·오금동 등 송파구 일대 주택가에서 6차례 차량을 방화해 3290만원 상당의 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일용직 노동자인 김씨는 경찰에서 “요즘 일도 없는 상황인데 고급 승용차를 굴리고 떵떵거리며 사는 사람들이 너무 미워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차 없는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며 김모(34)씨가 자신의 아파트에 주차된 승용차 13대의 타이어에 구멍을 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김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13차례 새벽시간을 이용해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 창신동 모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승용차 13대의 앞 바퀴 타이어를 송곳으로 구멍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차가 너무 많아서 나처럼 차 없는 사람은 불편하다고 느꼈다”며 “어지럽게 주차돼 차들을 보기가 싫어 이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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