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잔보일 이어 英초딩 노래 전세계 강타

[단독] 수잔보일 이어 英초딩 노래 전세계 강타

기사승인 2009-04-20 12:20:01

[쿠키 지구촌] 47세 노처녀에 이어 이번에는 영국 초등학생이 전 세계 음악시장을 흔들 조짐이다.

영국 더 선, 데일리 메일 등 일간지들은 19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일제히 영국 초등학생인 12세의 섀힌 자파골리의 뛰어난 음악성을 극찬하고 나섰다.

섀힌 자파골리는 지난 18일 영국 ITV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해 마이클 잭슨의 ‘후즈 러빙 유’를 뛰어난 가창력으로 불러 영국 1300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노처녀 수잔 보일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아이 드림드 어 드림’을 불러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하지만 섀힌 자파골리는 이 프로그램에서 처음 자칫 낙마할 위기를 겪었다. 자파골리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즐겨 부른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발레리’를 불렀지만 불과 몇구절이 지나기도 전에 심사위원으로부터 제지당했다. 독설가로 유명한 사이먼 코웰은 “네가 선곡을 잘못한 것 같다”며 빈정댄 뒤 “다른 노래를 부르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심사위원들의 눈빛에는 기대감이 거의 사라지고 있었다.

섀힌 자파골리가 힘을 내고 다시 부른 노래가 ‘후즈 러빙 유’였다. 이 노래가 나가자마자 방청석은 들썩였다. 마이클 잭슨이 부른 듯한 뛰어난 가창력에 방청객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쳤다. 처음 자파골리를 무시했던 심사위원들도 감동의 순간에 동참했다. 심사위원 아만다 홀든은 “그의 음악을 듣는 순간 소름이 끼쳤다”며 “자파골리는 이 프로그램이 배출한 스타 폴 포츠와 견줄만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처음 그의 노래를 무시했던 코웰조차도 “내가 10년래 본 최고의 젊은 가수”라고 극찬했다.

자파골리는 영국 스완시에서 홀어머니와 살고 있는 초등학생이다. 자파골리는 지난해에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었지만 “너무 어리다”는 어머니의 만류로 꿈을 접었다. 어머니는 그러나 아들이 뮤지컬 ‘스릴러’에서 끼를 보여주자 고집을 꺾고 아들의 후원자가 되기로 했다. 결국 그 꿈은 1년만에 영글었다.

인터넷에서도 자파골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12살 소년의 환상적인 가창력에 네티즌들의 놀라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셰힌 자파골리의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놀랍다. 너무나 순수한 목소리다. 의심할 필요없이 현존하는 최고의 가창력”(huzzaz9), “세계는 새로운 마이클 잭슨을 맞을 준비를 하라”(spunkkymunkky), “이 소년이 내가 영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진 이유가 됐다”(SKMX33)며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김현섭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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