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 이합집산 가속…유권자는 뿔났다

선거판 이합집산 가속…유권자는 뿔났다

기사승인 2009-04-21 06: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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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민주당 출신 입지자들이 잇따라 탈당과 함께 ‘정동영-신건 무소속연합’에 합류하고 있는 것과 관련 ‘혼탁정치의 장본인들’이라는 유권자들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건 후보의 출마와 ‘정-신 연합’을 촉발시킨 민주당 지도부의 지휘력에도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 잇따른 무소속연합 합류 ‘짜증’= 20일 무소속 오홍근 후보가 후보사퇴에 이어 ‘정-신 연합’합류를 공식선언하면서 완산갑 재선거에 파문을 일고 있다.

‘정-신 연합’의 단초는 지난 10일 정 후보와 신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비롯됐다. 정 후보가 이날 곧바로 무소속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신 후보도 15일 무소속 막차를 탔다. 이들은 19일 연합을 공식출범시켰고, 민주당 완산갑 경선주자였던 김대곤·김광삼씨와 이무영 전 국회의원도 나란히 ‘정-신연합’지지를 선언했다. 이어 오 후보가 동참했고 앞으로 1∼2명의 무소속후보가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무소속연합행(行)에 대해 유권자들은 “한솥밥을 먹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돌변할 수 있느냐”며 “최소한의 정치적 신념과 도의도 저버린 배신행위이자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는 그들만의 선거”라며 정치혐오감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일부 정-신연합에 가세한 인사들은 민주당적을 유지한 채 서둘러 지지선언에 나섰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 유권자는 “완산갑 재선거가 갈수록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것같다”면서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민주당 후보로 뽑아달라고 했던 인사들이 이제는 민주당은 죽은 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에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 민주당 결자해지 나서야 = 일각에서는 무소속연합의 원죄는 다름아닌 ‘민주당 지도부’라는 비판도 두드러진다. 지도부가 정동영 후보를 공천배제하면서 정 후보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 이에 따라 당 지도부가 이제라도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집안싸움으로 전락한 전주 재선거에 대한 후유증 최소화에 나서야한다는 지적이다.

전북의 한 국회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일련의 행태를 예측하면서 당지도부에 ‘정동영 공천수용’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무소속연합은 지도부가 자초한 만큼 이에 따른 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정-신 연합’을 둘러씬 당내 갈등을 예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전북일보 정진우 기자 epicure@jjan.kr


▶뭔데 그래◀ 김연아 연예인급 행보, 문제 없나

정민 기자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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