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자전거도로 많다

‘무늬’만 자전거도로 많다

기사승인 2009-04-21 17:06:01
[쿠키 사회] 광주지역 상당수 자전거도로가 자전거 타기에 부적합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3월17일부터 한달간 도심 자전거도로 전체구간 418㎞를 조사한 결과 단절 구간이 많고 노면이 고르지 않는 등 사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면이 파손돼 재포장이나 부분보수 등 노면정비가 필요한 지점이 92곳이고 자전거도로와 이어지는 보도의 턱이 높아 자전거에서 내려야 하는 지점도 197곳이나 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자전거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설치된 ‘볼라드’(차량진입방지봉)를 제거하거나 신설·보수해야할 지점도 101곳, 노상적치물로 인해 자전거를 탈 수 없는 지점도 10곳이었다. 이와 함께 자전거도로 표지판이나 자전거 보관대가 필요한 지점도 157곳과 62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1995년 정부의 정비계획에 따라 자전거 도로를 만든 후 처음 실시된 이번 조사는 노면 정비, 보도턱 낮추기, 볼라드 정비, 자전거 보관대 신설, 노상 적치물 제거 등이 필요한 지점을 시와 각 구청, 용역업체, 빛고을바이크사업단이 공동 참여해 자전거도로에서 직접 자전거를 타고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광주시와 각 자치구는 2012년까지 자전거도로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면보수와 자전거보관대 설치 등의 사업을 단계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빛고을바이크단 관계자는 “인도의 일부 공간을 쪼갠 ‘무늬’만 자전거도로인 곳이 많았다”며 “시민들이 마음 편히 자전거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문제점을 보완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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