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구찌·샤넬 1만켤레 유통됐다

짝퉁 구찌·샤넬 1만켤레 유통됐다

기사승인 2009-04-22 12:00:01
[쿠키 사회]‘다시보자 구찌·샤넬’

지난 1년간 국내에 구찌·샤넬·페레가모 등 해외유명 브랜드의 짝퉁구두가 1만켤레 가량이나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22일 구찌·샤넬·페레가모 등 해외 유명 상표 구두 1만켤레를 불법 제조해 서울 및 수도권 일대 도매업자에게 유통시켜 50억원 상당의 상표권을 침해한 혐의(상표권 침해 등)로 박모(6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구두제조기술자 공모(51)씨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서울 신길동의 한 건물에서 공업용 미싱, 상표 금형틀 등을 이용, 가짜 구두 1만켤레를 만들어 외국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서울 동대문·남대문 시장, 이태원 상가, 경기도 평택·의정부 일대 도매상들에게 유통시킨 혐의다. 이들은 한 켤레당 3∼5만원을 받고 도매상들에게 넘겨 4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했으며 정품시가로는 켤레당 50∼60만원의 폭리를 취해 50억원 상당의 상표권을 침해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각자 가죽 원단 구입, 재단·재봉, 밑창갈이, 가짜 상표 각인, 도매업자 유통 등 공정별로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한 뒤 하루 50켤레씩
지금까지 1만여켤레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올 2월 유명 짝퉁 구두가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16일 범행현장에서 박씨 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짝퉁 제품의 국내 유통은 국내 상품의 신뢰 저하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신력을 실추시키고 유통 질서를 교란시켜 궁극적으로 해외수출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짝퉁 구두의 유통경로를 추적해 이들로부터 물품을 공급받은 도·소매업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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