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12세 소녀가 개를 학대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영국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영국의 일간지 ‘더 선’ 인터넷 판은 23일(한국시간) ‘영국에서 심성이 가장 병든 소녀(Sickest girl in Britain)’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 여학생이 약 13분간 스피링어 스패니얼종인 개를 때리고 짓밟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소녀가 목줄로 개를 후려치고 한발로 꼬리를 짓밟은채 다른 발로 개를 마구 때리는 장면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이 소녀는 개를 발로 14차례 찼고 손바닥과 목줄로는 각각 17차례, 8차례 때렸다. 무릎은 26차례 꿇렸고 발로 꼬리와 다리 등을 짓밟은 것만 10차례에 이른다고 더 선은 소개했다.
이 동영상은 영국 웨스트요크에 사는 한 주민이 소녀의 계속된 학대를 지켜본 뒤 증거로 삼기위해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개
‘재스퍼’의 주인인 레이 그린씨와 소녀의 아버지는 절친한 친구 사이. 그린씨는 친구 딸이 생후 18개월짜리 자신의 개와 산보를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만 알았을뿐 이같은 학대가 일어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고 밝혔다. 그린씨는 “동영상을 본뒤 정말 충격을 받았다”며 “그녀가 아마 걷는 것을 개에게 가르치려는 모양이었지만 방법이 잘못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황당하기는 소녀의 부모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아이가 동물을 사랑한 줄로만 알고 있었다. 집에 고양이도 있고 애에게 강아지를 선물할 계획이었다”며 동영상의 내용을 믿을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동영상을 찍은 주민은 “소녀가 개를 마치 고문하는 것 같았다”며 “그 아이가 자라서 남의 아이를 맡는 베이비시터도 될 수 있다. 당국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개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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