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고 언론의 굴욕, 뉴욕타임스 신용등급 ‘정크본드’ 수준 추락

美 최고 언론의 굴욕, 뉴욕타임스 신용등급 ‘정크본드’ 수준 추락

기사승인 2009-04-26 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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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미국 최고 권위의 일간지 뉴욕타임스의 신용등급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3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뉴욕타임스 채권의 신용등급을 Ba3에서 B1으로 낮췄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로써 뉴욕타임스는 투자 적격에서 4단계나 낮은 투기 등급으로 전락했다. 앞서 지난 22일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뉴욕타임스의 등급을 B+로 한 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로 뉴욕타임스 매출이 하락하고 현금 유동성도 악화됐다"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정 이유를 밝혔다. 뉴욕타임스 그룹은 지난 21일 올 1분기 광고 수입이 전년 대비 2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의 광고 수입은 지난해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했다. 무디스는 뉴욕타임스와 더불어 자매지 보스턴 글로브의 신용등급 역시 조만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또 미국 신문그룹 매카시의 신용등급도 기존의 B2에서 두 단계 낮은 Caa1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투자 등급에서 2단계 낮은 투기 등급이다. 마이애미 헤럴드 등을 소유한 매카시 그룹은 지난 23일 올해 1분기 광고 수입이 30% 줄어들어 3억75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한편 S&P는 최근 보고서에서 투기등급 회사채(내년 3월 만기분) 부도율이 14.3%로, 1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S&P에 따르면 미 정크본드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최고 기록은 1991년 6월의 12.5%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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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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