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천하·드라마 세상은 끝났다?…3사 고른 선전·예능 약진

SBS 천하·드라마 세상은 끝났다?…3사 고른 선전·예능 약진

기사승인 2009-04-27 14:33:01

"[쿠키 연예] 지난주 방송가 시청률 성적표의 두 가지 특징은 지상파 3사가 고루 선전했다는 것과 예능 프로그램의 약진을 꼽을 수 있다.

먼저 ABG 닐슨 미디어 리서치(이하 AGB) 집계치에 따르면, 4월 20~26일의 전국 가구 평균 주간시청률 TOP10에는 SBS와 MBC가 셋, KBS가 4개의 프로그램을 고르게 포진시키고 있다.

그 중 SBS는, 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유일하게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굳건히 1위를 지켰다. 1월 둘째 주 시작된 ‘아내의 유혹’ 1위 행진은 KBS ‘꽃보다 남자’의 종영에 즈음한 3월 셋째, 넷째 주에 단 두 번 선두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15주 중 13번에 걸쳐 정상을 차지하는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의 최강자로 군림하며 꾸준히 10위 안에 들고 있는 SBS 효자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도 전국 가구평균 시청률 20.1%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습니다. ‘나쁜 남자’로 탈바꿈한 이승기를 내세운 주말극 ‘찬란한 유산’도 방송 첫 주 10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동안 10위권에 아침드라마 ‘하얀 거짓말’밖에 올려놓지 못하던 MBC의 자존심을 세워준 것은 김남주의 월화극 ‘내조의 여왕’과 김연아의 소원풀이 하루를 담은 ‘무한도전’이다.

‘내조의 여왕’은 방송 첫 주 상위 20위권 밖에 머물렀으나, 불황의 시대를 온몸으로 겪고 있는 직장인들의 호응과 패션리더 김남주에 힘입어 둘째 주 급상승하며 4위에 이름을 올리더니 한 계단씩 차분히 상승하며 지난주에는 2위까지 전진했다.

MBC는 김연아의 ‘무한도전’ 출연뿐 아니라 26일 저녁 펼쳐진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09’ 단독 생중계로도 짭짤한 효과를 봤다. ‘무한도전’은 AGB 집계치로는 19.7%, TNS 미디어 코리아(이하 TNS) 집계 결과로는 21.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1.5%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면, ‘무한도전’은 7개월 만에 20%대를 넘기는 경사를 맞이한 셈. 김연아의 아이스쇼도 중요 장면을 잡아내지 못한 카메라 앵글과 미흡한 중계로 원성을 사면서도 AGB로 9.4%, TNS로 9.9%의 시청률을 확보했다.

KBS는 드라마 둘(‘솔약국집 아들들’ ‘집으로 가는 길’), 예능 둘(‘개그콘서트’ ‘해피선데이’)를 10위 안에 포함시키며 고른 선전을 보였다(AGB 기준).



두 번째 특징인 예능의 약진은, 10위 안에 4개가 예능인 AGB 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TNS의 집계 결과에서는 보다 선명히 드러난다. ‘개그콘서트’와 ‘일요일이 좋다-패밀 리가 떴다’는 드라마 ‘내조의 여왕’과 ‘솔약국집 아들들’을 제치고 2,3위를 차지했고, ‘무한도전’과 ‘해피선데이’의 순위도 AGB에 비해 한 계단씩 위로 나타났다.

4월 중반부터 SBS 천하, 드라마 일색의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기 시작했다. 5월 방송가 시청률 세상에는 어떤 국면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종선 기자
dunastar@kmib.co.kr"
홍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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