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18개 시·군이 최근 3년간 지원한 교육경비 보조금은 지난 2006년 199억1134만원에서 2007년 333억3178만원, 2008년 432억6898만원으로 늘어 모두 965억121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교육 경지 보조금이 급증하는 것은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 경쟁력 강화, 지역인재 육성, 학생 유출에 따른 인구 감소 막기 등을 명목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역 학생들의 학력 향상이 자치단체 및 단체장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교육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군별로는 정선군이 107억4581만원으로 가장 많고 태백시 94억3414만원, 강릉시 84억2337만원, 춘천시 66억3935만원, 동해시 60억5378만원, 원주시 59억4312만원, 속초시 59억2864만원, 영월군 53억1914만원 등의 순이다.
또 3년전인 2006년과 비교했을 때 교육경지 증감률은 양양군이 1000%로 가장 높았고 영월군 554%, 태백시 498%, 인제군 378%, 양구군 371%, 삼척시 358% 등으로 나타났다.
도내 각 자치단체들은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제정, 지방세 수입의 5∼15% 범위 내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교육 투자를 늘리면서 학력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전국 지역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각 영역별 1∼4등급 비율이 증가한 상위 20개 시·군에 도내에서 삼척과 동해, 태백, 평창, 횡성, 화천, 고성, 영월 등이 이름을 올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도권에 비해 사교육 시장이 취약한 현실을 감안, 공교육 투자를 통해 이를 보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교육투자에 따른 교육환경 개선이 삶의 질을 높여 인구 증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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