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횡성의 청용저수지에서 1m32㎝ 짜리 초대형 토종 메기가 잡혀 화제다.
초등학생 키만한 메기를 잡은 낚시꾼은 플라이낚시 전문가인 김기동(37·횡성 임페리얼 모텔 대표)씨.
김씨는 지난 17일 횡성읍 청룡리 청룡저수지에서 무게가 20㎏ 정도되는 메기를 루어낚시로 잡았다. 6살 때부터 고기를 잡기시작해 낚시 경력 31년째인 김씨는 “메기를 낚았을 때 낚싯대가 부러질 정도로 힘이 넘쳐 20여분간 땀을 흘리며 전력을 다한 끝에 간신히 잡아 올렸다”며 “최근 산란철인데다 저수지를 지키는 영물로 여겨져 바로 방면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의 플라이낚시 동호회원이자 가이드 생활을 하고 있는 김씨는 수중 생태계의 자원 고갈을 방지하기 위해 잡은 고기를 반드시 다시 놓아주는 ‘캐치 앤 릴리즈’ 정신을 실천해오고 있다. 초대형 메기가 살고 있는 청용저수지는 크기가 4만㎡ 규모로 1945년에 축조돼 이 일대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중부내수면 연구소 이완옥(52)연구원은 “지난해 한강 등에서 1m가 넘는 메기가 5마리 정도 발견됐다”며 “이번에 잡힌 초대형 메기는 국내 최대 크기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횡성=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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