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강원도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동해안 6개 시·군 관광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올 피서철 해변 운영계획을 확정, 7월1일부터 8월 31일까지 100개소의 해변을 개방하고 3000만명 이상의 피서객을 유치키로 했다.
오랫동안 사용해 온 ‘해수욕장’이란 이름을 ‘해변’으로 바꾼 것은 바다와 연안이 지닌 다양한 기능과 여건, 가치를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는 해수욕장이란 명칭과 달리 해변은 이런 의미와 특히 사계절 관광상품이란 이미지로 적절하다는 여론을 수용한 조치다. 도는 명칭 변경을 계기로 해변마다 차별화된 테마로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명칭 변경에 따른 안내와 홍보시설의 교체 등 후속 정책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또 시·군마다 제각각 해오던 부풀리기식 해수욕장 인파 집계 방식도 올해부터 한가지로 통일시켜 ‘뻥튀기 통계’라는 불신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그동안 강릉시는 백사장, 유영공간, 도로 등을 ㎡당 1명을 기준으로 하루 6차례씩 조사해 피서객 수를 집계했고 속초시는 레이저 센서 등 첨단기기를 활용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시·군은 목측에 따른 주먹구구식 통계였다.
도와 각 시·군은 올해부터 해변을 가로·세로 각 50m의 바둑판 모양으로 나누어 피서객의 밀도 분포를 산정, 실제 피서인파를 집계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해변 규모에 따라 ‘시범해변’은 2시간 단위로 하루 6차례, ‘일반해변’은 2시간 단위로 하루 4차례, ‘마을해변’은 오전과 오후 각 1차례씩 조사해 통계의 정확성을 기할 계획이다.
피서 차량의 산출도 대형차는 실측, 소형차는 산정된 피서객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간접 이용률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강릉=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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