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소환] 측근 줄줄이 구속…정점에 오른 ‘박연차 로비 드라마’

[盧 소환] 측근 줄줄이 구속…정점에 오른 ‘박연차 로비 드라마’

기사승인 2009-04-30 17: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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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으로 ‘박연차 로비 드라마’가 정점에 올랐지만 노 전 대통령 측근들을 겨냥한 예고편도 화려했다.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불과 수년 전 권력의 핵심에서 활약했던 거물급 인사가 줄줄이 구속됐다.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이광재 민주당 의원 등 이른바 노의 남자들도 예외는 없었다. 검찰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서갑원 의원 등이 등장하는 속편까지 준비 중이다.

노 전 대통령은 강 회장의 구속에 가장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그는 홈페이지에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을 맞았다”며 미안함을 표시하고 건강을 걱정했다.

형 건평씨 구속도 타격이 컸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건평씨 의혹이 불거지자 “형님이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는데 피의사실 인정해 버리는 서비스(대국민 사과)를 할 수 없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지난 2월 건평씨가 구속되자 “국민들에게 오로지 송구스럽다”고 태도를 바꿨다.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우(右) 광재’라 불렸던 이 의원은 2억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됐다. 이 의원은 재선된 뒤 정책통으로 변신을 꾀했으나 수사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검사 출신인 박 전 수석은 박 회장에게서 상품권 1억원어치를 받은 혐의로 이 의원에 하루 앞서 구속됐다. 그는 박 회장에게서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이 인사 검증을 받는데 잘 봐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특수활동비 12억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청와대 집사 역할을 했던 그는 여러 의혹의 중심에 있다. 박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달러를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했고, 박연차 회장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 수주를 돕기 위해 당시 청와대 경제비서관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기 정화삼씨는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29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노 전 대통령 사법 처리 이후 검찰은 안 최고위원과 서 의원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전망이다. 안 최고위원은 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8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청와대 의전비서관 출신인 서 의원은 박 회장에게서 수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2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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