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잘 그린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케치 한장, 훌륭한 만화영화 스토리텔링 하나가 엄청난 국가의 부를 창출합니다.”
춘천시가 창작 애니메이션(만화영화)의 동북아 허브로 급성장하고 있다. 30일 강원정보문화진흥원(원장 박흥수)에 따르면 춘천시 서면 현암리 일대가 지난 2001년이후 애니메이션 박물관과 스톱모션관, 문화산업지원센터 등이 속속 들어섰다.
특히 만화의 모든 제작과정과 영업, 홍보가 원스톱 서비스되는 춘천창작개발센터가 내년말 준공되면 국산 애니메이션의 60%가 이곳에서 생산돼 춘천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의 할리우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60억원을 들이는 창작개발센터는 5개 애니메이션 작품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을 만큼 방대한 규모다.
게다가 만화영화 창작과 생산을 위한 춘천 영상정보진흥 산업단지는 북한강 상류 의암호반의 환상적인 풍광 속에 자리잡아 입지조건도 세계 최고다. 스톱모션관은 찰흙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관이며, 도내 지자체간 통합인터넷 방송, 특수영상, 홍보영상물도 제작하고 있다.
또 문화산업지원센터에서는 창작만화 제작과 학습방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데 최근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창작만화 ‘도리 고고’와 ‘닥터와 빗보이’도 여기서 제작됐다.
현재 문화산업지원센터에서는 외자 200억원 등 모두 400억원이 들어간 만화영화 5편이 제작중에 있다. 올해 지상파 방송으로 출시될 ‘각시탈’은 수출 계약까지 끝냈고, ‘구름빵’ ‘쉐이킹’ ‘경제이야기’ ‘팜팜’ 등이 2011년 중반기까지 속속 출시될 예정이다.
캐나다와 중국, 미국의 유수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 100억원의 창작펀드 모집에도 성공했다. 펀드 조성에는 강원정보문화진흥원과 일본 소프트뱅크, 산업은행, 농협, 외환은행 등이 참여했다.
‘푸른 숲속의 박물관’인 애니메니션 박물관도 방문객을 3년내 4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복선전철이 개통되고 인접한 고슴도치섬이 개발되면 수도권 관광객이 연간 1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박흥수 원장은 “내년에 애니메이션고교도 개교하는 등 춘천을 애니메이션산업의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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