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삼척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원덕읍 호산리 일대 300만㎡ 부지에 5조9000억원을 투입하는 삼척종합발전시설을 유치하면서 이 사업을 맡은 한국남부발전㈜이 제공하는 ‘발전소 주변지역 특별지원금’ 1390억원을 전액 교육환경 개선에 투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와 한국남부발전㈜는 원덕고를 자립형 사립고교인 횡성의 민족사관고(교장 윤정일)와 같이 만들기로하고 최근 민족사관고를 방문, 명문고 성장 노하우 전수를 요청하는 한편 원덕고와의 교류, 민사고 교사 파견 등을 논의했다.
그동안 전국의 많은 학교들로부터 교류 요청을 받아왔던 민족사관고지만 이번 원덕고의 교류 요청은 강원도내에서 첫 지원 요청임을 감안, 이를 적극 수용키로 하고 오는 12일 학교 관계자들이 삼척을 방문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삼척시와 한국남부발전은 또 원덕중·고교 육성 방안으로 특별지원금을 활용한 장학재단 설립, 중·고 기숙사 건립, 인터넷 및 학습지 수강권 지급, 원어민 강사 지원, 학생들 귀가 지원 택시 쿠폰 지급, 전문강사 초빙 강의, 수준별 집중 학습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시는 이같은 명문화 육영사업을 통해 원덕고 졸업생의 20% 이상을 서울 명문대와 지방의대에 진학시키고 원덕중 학생들은 2010년 개교 예정인 강원외고 등 명문고에 30% 이상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해 놓았다.
시는 지난해 삼척종합발전단지뿐만 아니라 LNG 제4생산기지 유치 등을 통해 모두 8조7000억원대의 국책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소방방재산업 특구로도 지정받아 새로운 에너지 중심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원덕지역이 대규모 에너지 관련 사업의 배후도시로 자리잡고 중·고 졸업생들이 대거 명문고·대학에 진학하는 등 교육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 줄어들던 인구도 늘어나고 지역 발전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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