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물고문은 고액연봉 심리학자가 개발

CIA 물고문은 고액연봉 심리학자가 개발

기사승인 2009-05-04 08:23:01

[쿠키 지구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고문 메모 공개로 다시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물고문의 배후에 민간 심리학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BC방송은 전현직 정부 관리들의 증언을 토대로 물고문을 포함한 CIA의 10단계 심문기법이 고액 연봉의 심리학자 2명에 의해 고안됐다고 최근 확인, 보도했다. 브루스 제슨과 짐 미첼로 알려진 이들 심리학자는 현재 워싱턴주 스푸켄에 있는 한 비밀장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방송은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두 사람 모두 “계약에 따라 어떤 질문에도 답변할 수 없다”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전직 군 장교였던 이들은 인질 상황을 가정한 미군의 생존 훈련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CIA의 의뢰로 ‘의학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심문법’이라는 개념 아래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물고문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관련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두 사람의 보수는 하루 1000달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고문 메모에 따르면 이들의 심문법을 적용해 테러 용의자 2명이 각각 83회와 183회의 물고문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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