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자본확충펀드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말부터 12조원 규모로 자본확충펀드에 한도 배정을 신청한 14개 은행을 상대로 2차 자본수혈 수요조사에 들어갔지만 자본수혈 의사를 전달한 은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위 관계자는 “수요조사는 이번 주까지 진행되지만 1차 지원 때에 비해 자금시장 여건이 좋아졌고 은행 자체적으로 자본확충을 하려는 곳도 있어 수요가 줄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도 당초 상반기에만 3차례에 걸쳐 은행권 자본수혈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수요가 없다면 추가로 자금집행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1차 배정한 자본확충펀드 한도 12조원을 상반기 중 모두 소진할 필요는 없다”며 “은행권이 스스로 자본확충을 할 수 있다면 가장 좋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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