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올해 대일 수출은 23.2% 감소한 217억달러, 수입은 23.4% 줄어든 467억달러로 적자가 2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6일 전망했다. 지난해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327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대일 수입의 60%를 차지하는 부품·소재 분야 기술력 부족 등이 원인이라는 게 지경부 설명이다. 즉 국내 기업들의 완제품 수출이 증가할수록 부품·소재 수입이 늘면서 대일 무역역조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대일 무역적자는 부품·소재에서만 209억달러에 달했다.
지경부는 “일본 내수침체와 엔화 강세로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면서 올 들어 지난달까지 대일 적자는 7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7억달러)보다 줄었다”며 “하지만 부품·소재 수입 수요가 점차 늘면서 올해도 250억달러 적자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대일 수출 유망 100개 기업 지원발대식’을 갖는 등 대일 무역역조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이들 기업을 집중 육성, 최근 엔화 강세에 따른 대일 적자 축소 기조를 결합시켜 올해 대일 적자를 지난해보다 100억달러 줄인 227억달러까지 줄이기로 했다. 또 지난해 14% 수준인 대일 무역의존도(전체 수입에서 일본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까지 1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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