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發 김무성 추대론 진압 모드…친이계 ‘부글부글’

박근혜發 김무성 추대론 진압 모드…친이계 ‘부글부글’

기사승인 2009-05-07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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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한나라당내 친이 직계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재·보선 참패 수습 카드로 야심차게 내밀었던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이 박근혜 전 대표의 한마디로 진압되는 분위기 때문이다.

아직 친이계 전체적인 입장은 정리되지 않았다. 강경파와 온건파가 나뉘어져 있고, 생각들도 다양하다. 일부 강경파는 7일 “이럴 줄 알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온건파는 “아직 정확한 진의가 파악된 게 아니지 않느냐”며 신중론을 폈다. 친이측 핵심의원은 “박 전 대표가 한마디 했다고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할 수야 없지 않느냐”며 “박 전 대표가 경선 방식을 말한 것인지, 김 원내대표론 자체에 반대하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시간이 있다는 얘기다.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21일이다. 박 전 대표가 귀국하고, 설득 작업이 진행되면 반전이 가능하다는 희망섞인 관측도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박희태 대표의 정치력이 도마에 올랐다는 시각이 많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합의한 사항을 당내에서 추진하지 못한다면 정치적 타격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특히 소장파의 쇄신 요구를 당내 쇄신과 단합으로 한정하려는 친이계 구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친박계와의 화해보다 ‘경쟁적 협력’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힘을 얻어가고 있다. 친이계 단합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제고를 통해 친박계를 압박하고 이후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자는 시나리오다. 친이 초선의원은 “현재까지의 상황만 보면, 박 전 대표는 정권 운영에 협조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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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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