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선정 작업 막판 진통…“우린 빠져야” 기업들 홍보전 치열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선정 작업 막판 진통…“우린 빠져야” 기업들 홍보전 치열

기사승인 2009-05-10 16:50:01
"
[쿠키 경제] 구조조정 대상 주채무계열(대기업그룹) 선정 작업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일부 그룹들이 약정 체결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위해 치열한 기업홍보를 펼치고 있는데다 부채비율과 재무상태, 현금흐름 등 여러가지를 따져야 하기 때문에 채권단 역시 선정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평가에서 불합격을 받은 14개 그룹들과 합격 점수를 받은 일부 그룹들을 놓고 재무개선 약정 체결 여부를 막판 조율 중이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당초 계획보다 1주일 늦춰 이번 주 중에 10여 개 그룹을 선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했다.

채권단은 당초 지난 주에 약정 대상 그룹을 확정짓기로 했으나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부채비율 중심의 단순 평가보다 현금흐름과 자산·부채 등 재무 상태를 따져보고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문함에 따라 일정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불합격을 받은 일부 그룹이 약정 대상에서 제외되는 반면 합격 점수를 받았던 일부 그룹은 약정 체결 대상에 포함되는 등 재무개선 약정체결 대상 그룹에 일부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은행권은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을 그룹 수는 10개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전망치(11개)와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주채권은행들은 약정 대상 그룹들과 이르면 오는 20일 전후, 늦어도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식과 일정을 명확히 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또 이번 주부터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400여 개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도 개시한다. 평가 결과 C등급을 받은 대기업은 워크아웃 절차를 밟기 때문에 그룹의 재무개선 약정 체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채권은행 고위 관계자는 “약정을 맺는 그룹들 중 일부는 계열사나 자산을 추가로 내놔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 그룹 경영진과 채권단 간 줄다리기를 거쳐야 약정 내용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뭔데 그래◀ 도요토미 호위무사역 최홍만, 꼭 그래야 했나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