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하룻만에 선두 탈환…박지성 60분 출전

맨유,하룻만에 선두 탈환…박지성 60분 출전

기사승인 2009-05-10 23:27:00

[쿠키 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를 거두고 리그 3시즌 연속 우승에 성큼 다가갔다.

박지성(28)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해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60분간 활약했다. 박지성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3경기 연속 골에 도전했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맨유는 10일 밤(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의 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이겼다.

리그 6연승을 달린 맨유는 승점 83(26승5무4패)으로 하루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리버풀(승점 80)에는 승점 3점 차로 앞서 나갔다. 맨유는 남은 3경기에서 1승1무만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맨유는 전반 3분 박지성의 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박지성은 반대 편으로부터 굴러온 볼을 왼발로 한 차례 터치한 뒤 오른발 슛을 날렸다. 그러나 볼은 왼쪽 골대 바깥으로 흘렀다. 박지성은 아쉬움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전반 18분 맨유의 선제골이 터졌다. 아크 앞 좌중간 프리킥 기회에서 호날두가 낮게 깐 킥으로 맨시티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강한 슈팅은 셰이 기븐 골키퍼의 손에 걸렸지만 방향만 틀어진 채 맨시티 골네트를 때렸다. 호날두의 올시즌 EPL 18호 골.

맨유의 공세는 이어졌다. 전반 31분 테베스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때린 슛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테베스는 골대를 맞힌 아쉬움을 전반 45분에 골로 풀었다. 맨유 진영에서 맨시티 쪽으로 길게 넘어온 볼을 미드필드 좌중간에 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정확하게 트래핑한 뒤 중앙의 테베스에게 패스했다. 테베스가 아크 안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고, 볼은 오른쪽 골대에 맞은 뒤 반대 편 옆 그물을 흔들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맨유는 여유 속에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내며 역습 기회를 노렸다. 맨시티는 후반 6분 호비뉴가 문전 중앙에서 잡은 결정적인 슛 찬스를 어이없는 슈팅으로 무산시키고 말았다. 12분 펠리페 카이세도의 슛도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적인 면을 고려해 후반 14분과 15분에 잇달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호날두와 박지성을 불러내고 폴 스콜스와 웨인 루니를 투입했다. 그라운드를 나오는 호날두의 표정엔 불만이 가득했다.

맨유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테베스는 후반 28분 다시 한 번 회심의 슛을 날리며 맨유 공격의 선봉에 섰다. 두 팀의 공방전은 20분쯤 더 이어졌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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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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