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춘천고속도로㈜에 따르면 최초 통행료 금액을 2002년 12월 당시 협약체결 때의 통행료 5200원에 물가상승분 1212원을 반영한 6412원으로 결정, 국토해양부에 신고했다.
이는 같은 민자고속도로로 건설되는 제2영동고속도로 경기 광주∼원주 구간 3300원보다 훨씬 비싸고 1㎞당 요금을 비교할 경우 한국도로공사보다 1.8배나 많다.
지난 6년동안 줄기차게 통행요금 인하를 요구했던 주민들과 지자체, 의회, 시민사회단체들은 이같은 결정에 실망감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춘천에서 사업을 하는 송모(46)씨는 “그 돈 내고는 못다니겠다. 가능한 국도를 이용하겠다”며 “비싼 통행료는 지역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일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같은 터무니 없는 통행료 결정에 춘천과 홍천, 화천, 양구 등의 주민들로 구성된 서울∼춘천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촉구 범시군민 추진위원회는 궐기대회 등 통행료 인하 투쟁을 다각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통행료 인하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대책위는 13일 춘천시청 앞 광장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궐기대회에는 경기도 가평군 주민들도 참여하는데 2000여개의 풍선날리기와 자유토론 및 중앙로 교차로∼운교동 교차로∼팔호광장 가두행진도 계획돼 있다. 추진위는 또 궐기대회 후 서울∼춘천고속도로㈜와 관련 기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고 현대사옥 앞에서 1인 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최초 통행료는 고속도로 개통 60일 전에 국토해양부에 신고하도록 돼있고 국토해양부는 관련 회사와 기관, 투자사 등과 협의해 운영 개시일 전까지 통행료를 고시하게 된다.
전수산 범시군민 추진위원장은 “아무리 민자사업이지만 최초 통행료를 6400원대로 결정한 것은 타지역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지역정서를 무시한 처사”라며 “4000원대로 낮추기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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