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청소년 절반 “음란사이트 접속”

中청소년 절반 “음란사이트 접속”

기사승인 2009-05-15 17:05:02
[쿠키 지구촌] 중국 청소년 절반 정도가 인터넷 음란사이트에 접속한 적이 있으며 성폭력 등 주요 미성년 범죄는 인터넷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정부 산하 사회치안종합관리위원회와 청소년연구센터가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25세이하 2만4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48.3%가 음란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3.9%의 청소년은 폭력, 음란 등의 내용이 포함된 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로 인한 청소년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베이징시 하이뎬 법원 통계에 따르면 1999년 이후 미성년자의 강도 및 성범죄는 매년 증가추세이며, 이중 80%가 인터넷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들의 인터넷 접속시간은 하루 평균 5.3시간, 1주일 평균 37.1시간으로 전체 누리꾼의 1주일 평균 16.2시간에 비해 2배가 넘었다. 청소년들의 69.4%는 인터넷 접속 이유에 대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단 15.7%의 청소년만이 “계획있게 인터넷 접속을 한다”고 응답했다.

상당수 청소년들은 인터넷으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응답자의 55.3%는 “한동안 인터넷 접속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55.2%는 인터넷 접속으로 시력이 떨어지고 두통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2억5300만명이며, 이중 52.5%가 22세 이하 청소년들이다.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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