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분양 ‘한겨울’

지방 아파트 분양 ‘한겨울’

기사승인 2009-05-15 19:22:00

[쿠키 경제]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이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지방의 경우 청약률 제로 행진이 지속되면서 3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청라지구 등 최근 1순위 마감이 잇따르고 있는 수도권 청약열기도 국지적 현상에 불과한 셈이다.

15일 부동산써브 조사 결과, 지난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지방에서 분양된 25개 단지 중 19개 단지(76%)가 청약률 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올해 서울 금호동,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등에서 총 2435가구를 공급하고 이중 602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방은 한 가구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극심한 건설경기 위축으로 빈사 상태에 빠진 지방은 사업성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남아 있는 미분양 해결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이달 말 인천 청라지구에서 879가구를 분양하는 것 외에는 올해 주택사업 계획이 없다.

현대건설은 올해 전국에서 13개 단지 약 77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지만 지방은 경남 거제 등 4개 단지에 불과하다. 그나마 3곳은 11월로 계획돼 있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크다. 두산건설도 올해 지방 분양은 아예 계획하지도 않았다.

또한 한국주택협회는 이달 전국 분양 예정물량이 총 1만1344가구지만 지방은 589가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4월(5828가구)에 비해 89.9%나 줄었다. 반면 수도권은 1만755가구로 4월(5350가구)보다 101% 늘었다.

또 국토해양부는 3월 전국 미분양주택이 16만5641가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지방은 13만7041가구였다고 밝혔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주택 5만1796가구 중 지방은 4만9718가구(96%)에 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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