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는 17일 오전 1시쯤 서울 대치동의 한 호프집에서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다 여자친구가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자 따라 들어간 뒤 문을 잠궜다. 같은 호프집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던 김모(49)씨는 애인을 데려다주러 여자 화장실에 갔으나 문이 잠겨 있자 문을 세게 두드렸다. 이에 화장실에서 나오던 조씨는 김씨에게 “왜 이렇게 문을 세게 두드리냐”고 화를 냈고 김씨는 “왜 젊은 남녀가 화장실에서 같이 나오냐”며 나무랐다. 조씨와 김씨의 말다툼이 격해지면서 함께 술을 마시던 일행들까지 몰려와 서로 멱살을 잡고 얼굴을 때리는 등 주먹 다짐으로 번졌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말싸움을 하던 여자 친구가 화장실로 가버려서 따라 들어가 화를 풀어주는 중이었다”며 “밖에서 문을 너무 세게 두드리며 소란을 피워 화를 냈다”고 말했다. 김씨는 “젊은 남녀가 화장실에서 문을 잠그고 있다가 함께 나오길래 한 마디 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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