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조회수 조작 아고리안 입건

인터넷 조회수 조작 아고리안 입건

기사승인 2009-05-20 22: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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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인터넷 토론방에서 게시물 조회수를 조작한 네티즌들이 처음으로 형사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 글을 올리고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조회수를 부풀린 혐의(업무방해)로 학원장 강모(49)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정부 정책을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글을 올린 뒤 자동클릭 프로그램인 '클릭봇' 등을 이용해 조회수를 최대 93만회 부풀렸다. 조회수가 조작된 글 중 대부분은 아고라에서 '주간 베스트'와 '월간 베스트'에 올랐다. 강씨 등은 또 자신의 성향과 비슷한 글도 같은 방식으로 조회수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소규모 조회수 조작을 한 네티즌도 다수 적발했으나 여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10만회 이상 조작한 경우만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두번도 아닌 10만회가 넘는 조회수 조작은 고의적으로 여론 조작을 하려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다음 측도 조회수를 조작한 네티즌들을 법에 따라 처벌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강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잘못을 인정하지만 내 주장을 알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법원이 지난 4월 조회수 조작과 유사한 검색어 순위 조작에 대해 업무방해죄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며 "조회수 조작 역시 법원에서 유죄로 인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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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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