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오염되고 말라붙은 광주천의 하천기능을 되찾기 위해 하루 14만3000t의 물이 흐르게 하는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 2일부터 하수처리장에서 여과된 물 10만t을 광주천에 날마다 추가 공급키로 했다.
10만t의 물은 기존 광주천에 공급되던 4∼5ppm(3급수)의 영산강 하천수 4만3000t과는 달리, 하수처리장 고도처리수를 여과한 3ppm(2급수) 이하로 방류돼 수질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같은 안정적 수량 공급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고 하천 평균 수심도 현재 10㎝에서 30㎝이상으로 높여 하천 자정작용과 어·조류의 서식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광주천에 다양한 물고기가 살 수 있도록 생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하천 내 주차장은 모두 철거하고, 인공폭포와 예향 수변마당, 녹지공원 등 시민들을 위한 각종 편의공간도 마련키로 했다. 시는 2004년부터 총사업비 738억원을 투입한 광주천 정화사업에 착수, 자연친화적 생태복원과 하천용수 확보를 추진해왔다.
시 관계자는 “하천용수 통수에 이어 광주천의 노후교량을 아름답고 특색있는 교량으로 새단장할 예정”이라며 “광주천은 역사의 향기가 묻어나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하천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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