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어렸을 적 부모님들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질 때가 있다. ‘밥은 골고루 먹어야 한다, 잠은 침대에서 자야 한다, 12시 전에 자라.’ 등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말들이지만 쉽게 지켜지기 어려운 것들이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전이나 성장기 아이들이라면 평생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는 것이 좋다.
그중에서도 얼굴뼈와 관련된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으면서 성장기를 마친 후 수술로만 교정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손가락을 빨거나 무의식적으로 아래턱을 앞으로 내미는 아이들과 성장기에 턱을 잘 괴는 버릇을 가진 아이들은 주걱턱의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주걱턱은 아래턱의 성장이 과하거나 위턱의 성장이 부족한 경우에 생겨난다. 한국 사람의 턱 변형 가운데 가장 많은 형태이며 아랫니가 윗니 밖으로 나와 거꾸로 물리거나 코가 실제보다 낮고 얼굴이 커 보인다. 심한 경우에는 음식물을 제대로 자르거나 씹는데 불편함이 따르고 발음이 새기도 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교정과 수술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물론 수술 후에도 치열이 심하게 삐뚤다면 선수술 후교정을 통해 이를 보완해야 한다. 주걱턱의 정도가 심하지 않고 치열만 맞지 않는 경우에는 교정치료만으로 치료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위아래 턱의 엇갈림이 심한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을 동반하여야 한다.
수술의 진행은 입 안 절개를 통해 실시하며 턱끝뼈를 노출시켜 절골하여 아래쪽 뼈를 위로 올려 고정한다. 뼈를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뼈 사이 경계를 갈아내거나 잘라내는 수술이 진행된다. 턱 수술 자체에 어려움은 없지만 입술감각신경이 지나가는 곳이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프로필성형외과 정지혁 원장은 “어렸을 적에는 누구나 잘못된 습관을 반복한다. 하지만 이런 습관들이 그때 당시에는 어떠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성장하면서 그 모습을 드러내기 마련”이라며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습관을 유심히 살펴 이를 바로 잡아주어야 하고, 특히 턱은 얼굴 형태에도 변화가 올 수 있어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거나 자주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먹는 것도 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뭔데 그래◀'텐프로' 여대생의 TV 출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