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중국에 이른바 ‘몰카 배터리’를 탑재하는 휴대전화가 등장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몰카 배터리는 충전 표시까지 되는 등 위장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각종 범죄 악용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말 등장한 것으로 보이는 이 휴대전화는 현재 바이두닷컴 등 중국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간단한 검색을 통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이 휴대전화에 대해 검색해보면 블로그 게시판 등 수십개의 관련 웹페이지가 나타날 정도로 네티즌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알파벳 H로 시작하는 브랜드명이 찍혀있는 이 휴대전화 안에는 두 개의 배터리가 탑재되며, 그 중 하나가 몰카 기능을 가지고 있다. 몰카 배터리를 잘 보면 바코드 부분에 아주 작은 구멍이 뚫려있고, 그 안에 마이크로 카메라가 숨어있다. 또 이 배터리에는 중국산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한글이 적혀 있다.
중국 사이트들에 나와있는 정보에 따르면 이 배터리는 무선 녹화와 음성 녹음까지 할 수 있다. 또 이 배터리를 충전기에 넣고 콘센트에 꼽으면 정상적인 배터리들처럼 충전중임을 표시하는 적색불이 켜지는 등 위장 기능까지 갖췄다. 이에 따라 몰카를 이용한 음란 범죄, 산업 스파이 등의 범죄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더구나 최근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짝퉁 휴대전화들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유럽, 동남아 등으로 수출까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혹시나 이같은 제품들이 유입되지 않도록 더욱 강력한 차단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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