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자리매김한 바둑…내년 아시안게임서도 정식 종목

스포츠 자리매김한 바둑…내년 아시안게임서도 정식 종목

기사승인 2009-05-27 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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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바둑과 컴퓨터 게임은 격렬한 근육의 움직임 없이 앉은자리에서 치러진다. 스포츠라고 보기엔 부적합하지 않냐는 일부 논란도 있지만 이미 이들 종목은 스포츠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잡아가고 있다.

바둑은 내년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각 5명으로 구성되는 남녀 단체전과 남녀 각 1명으로 이뤄진 페어 종목 등 3∼4개 사이에서 결정될 금메달 수를 놓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대회조직위가 조율 중이다. 바둑은 지난 2월 대한체육회의 정가맹 단체로 승인돼 명실상부한 체육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바둑은 정가맹 단체 승인과 함께 이제껏 전시 종목에 머물러왔던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에서 정식 종목으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국제대회인 응씨배, 후지쯔배 2위 안에 입상하면 주어지던 병역혜택도 체육 단체로 전환되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변경됐다.

얼핏보면 축소된 것 같지만 단체전 6명(예비 선수 포함), 페어 부문 남자선수 1명이 출전하게 되면서 병역 혜택 대상은 오히려 늘어나게 됐다. 대한체육회에서 매달 지원하는 경기력 향상비 1억원은 보너스.

국가대표 선수들은 태릉, 진천, 태백 등 선수촌에서 훈련할 수도 있다. 국군체육부대에 바둑 특기가 생긴다거나, 전국체전을 대비해 각급 학교에 바둑부가 설치되는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컴퓨터의 보급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확산된 e-스포츠(컴퓨터 게임)도 제도권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국체협)는 지난 24일 전주에서 막을 내린 전국국민생활체육대축전 기간 동안 e-스포츠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비록 ‘비등록 경기’라는 범주에 포함돼 부대 행사로 치러지긴 했지만 e-스포츠가 체육 종목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본격적인 다리 놓기 수순으로 평가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뭔데 그래◀ 일부 노사모 회원들의 조문 저지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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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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